파키스탄서 콘돔 TV광고 '야하다'는 이유로 퇴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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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에서 콘돔 사용을 권장하는 TV 광고가 '야하다'는 이유로 퇴출됐다.

파키스탄 매체 심의위원회는 최근 방영되기 시작한 이 광고가 너무 관능적이라는 불만을 수백명의 시청자로부터 접수하고서 지난 23일 방영금지 조치했다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50초짜리인 문제의 광고에는 한 부부가 옆집에 사는 갓 결혼한 여성이 남편을 기쁘게 하려고 무척 열심히 일하는 이유를 궁금해하자 새색시가 만면에 웃음을 띠며 '조시'라는 단체가 제공하는 콘돔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장면이 들어 있다.

조시는 파키스탄의 국어격인 우르두어로 '흥분'을 뜻한다. 이 여성은 이어 광고에서 "조시를 애용하라"고 언급한다.

새색시 역할을 맡은 여성은 '관능미'로 유명한 파키스탄 모델 겸 여배우 마티라 무함마드다.

심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시청자 불만을 접수하고 심의해보니 이 광고가 심의위원회 규정을 어긴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광고에서 딸기향 콘돔이라는 언급도 나오지만 서양 기준으로는 관능적이지 않다는 견해가 나왔다.

조시는 가족계획 증진과 에이즈 예방을 위해 콘돔 사용을 권장하는 비영리단체 'DKT 인터내셔널'의 산하 단체다.

2012년부터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DKT 인터내셔널은 미국과 영국의 후원을 받고 있다.

현재 1억8천만명으로 세계 6위인 파키스탄 인구는 오는 2050년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DKT는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며 보수적 성향을 보이는 이슬람 신도가 콘돔 사용을 꺼리는 게 인구 급증의 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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