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해역서 일주일새 4회 지진… “이러다 무슨일 나나”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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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19회 연이어 발생
올 한반도 58회 중 33% 달해

충남 보령 해역에서 일주일새 네 차례의 지진이 발생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오전 10시29분쯤 보령시 서남서쪽 46㎞ 해역에서 리히터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20도, 동경 126.13도 지점이다.

해역에서 발생해 육상에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이번 진앙 반경 10㎞ 이내에서만 지난 6월 초부터 19차례나 줄지어 지진이 감지돼 기상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한반도 전체에서 발생한 지진 58회의 3분의 1에 가까운 수치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3일을 시작으로 26일과 28일, 29일 등 일주일 사이에는 4차례나 2.2∼2.8 규모의 지진이 한 지점에서 발생했다. 한 곳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은 국내 지진 관측 사상 처음이다.

기상청은 “파장 분석 결과 핵실험 등에 의한 인공지진은 아니다”면서도 아직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자연 지진일 경우 일단 2011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여파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진이 발생하면 주변 지각이 불균형 상태에 이르게 되는데, 지각이 본래의 균형상태로 되돌아가는 과정에서 주변 지역의 단층들이 통상 2년 뒤에 움직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1978년 10월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규모 5.0의 강진은 1976년 중국 허베이성 탕산대지진의 여파로 분석되고 있다.

2007년 1월 강원도 오대산 남쪽 자락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도 앞서 2005년 3월 일본 후쿠오카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6.0 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질연은 전했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일본 지진이 영향을 미치는 곳은 이전에 한반도에서 지진이 주로 발생했던 지역으로, 최근 인천 백령도와 군산 어청도, 전남 신안 앞바다 지진은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지진의 전조 여부에 대해 기상청 지진감시과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원인을 설명하기 어렵지만 한반도는 판구조론상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 경계에서 유라시아판 안쪽으로 들어와 있어 대규모 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해에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단층이 있지만 그동안 활동도 활발하지 않아 구조나 규모 등 실태와 관련한 자료가 많지 않다”면서 “원인 규명을 위해 학계와 함께 서해단층에 대한 심층조사와 분석을 서둘러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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